■ 진행 : 이광연 앵커
■ 출연 : 홍현익 /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
*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평양 원정 경기, 경기 전에는 외신에서 특이하다는 표현이 나왔었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기괴하다, 유령 경기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 지금의 냉랭한 남북 관계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.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 실장과 함께 지금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 안녕하십니까?
사실 어제 저희 스포츠 취재기자 두 명과 함께 이 자리에서 얘기를 했었고 또 마침 그때 무관중 속보가 들어오기는 했었어요, 휴대폰으로. 어떻습니까? 스포츠 어떤 국제 규정에서는 생중계를 하느냐, 마느냐. 이번 경기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합니다마는 어떻게 보세요?
[홍현익]
기괴하지만 이번 경기는 북한의 축구협회가 전권을 가졌다고 합니다. 그렇기 때문에 위법 행위를 했다라고 볼 수는 없죠. 그런데 너무나도 참 작년에 남북 해빙 무드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표변하는 모습. 그리고 사실 북한이 그렇게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관중 수입만해도 굉장할 텐데, 외국인들도 못 들어오게. 단지 대사급, 스웨덴 대사는 구경한 모양이에요. 그리고 FIFA 인판티노 회장도 구경을 했죠. 그러니까 한 명도 없었던 건 아니고 몇 사람 특정한 VIP들만 구경하고 일반 관중은 한 명도 없었다는 거죠.
그러면 또 바꿔 말하면 그분들은 황제 관람이 되는 거네요.
[홍현익]
그렇죠. 어떻게 보면 FIFA 회장과 스웨덴 대사를 위해서 경기한 셈이 됐는데. 그러나 저 경기는 누구한테 보여주기라기보다는 이겨서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야 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무승부 경기를 했는데 내년 봄에 서울에 북한팀이 옵니다. 그때 우리가 이기면 되죠. 적진에 가서 비겼다고 하는 건 나름대로 선수들이 선전한 거고요. 북한의 행태는 어떻게 보면 2005년부터 14년 동안 저 김일성경기장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해요, 축구 경기를. 그래서 이번에 아무래도 질 것 같아서 평양 시민들에게 남조선에게 졌다, 그런 충격을 면하게 해 준다는 그런 의미가 있고.
그래서 관중도 안 부른 건가요?
[홍현익]
그런 해석이 하나 있고 또 하나의 해석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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